상상력을 키워요
상상력을 키워요
'책을 읽는 즐거움'을 터득하면
그것은 '타임머신'이나 '만능 비행기'를 손에 넣은 사람과 같습니다.
책은 어느 시대, 어느 나라에도 데려가 줍니다.
5천 년 전의 피라미드 왕국도,
르네상스의 이탈리아도 갈 수 있습니다.
시공을 초월하여 어디라도 갈 수 있습니다.
그뿐 아니라 '그 시대에 그곳에 살았던 사람조차 모르는 일'까지
알 수 있습니다.
책은 지식을 줍니다. 책은 감동을 줍니다.
책은 용기를 줍니다. 책은 위로를 줍니다.
책을 읽는 습관만 몸에 익혀 두면 그 학생의 길에
'희망'이 사라지는 일은 없습니다.
한 권의 책이 사람의 목숨을 구한 일도 있습니다.
반에서 집단 괴롭힘을 당해 매일 죽음만 생각하던
중학교 3학년 여학생이 있었습니다.
문득 자신의 책꽂이에 꽂혀 있는 그림책 한 권을 손에 들었습니다.
그것은 유치원 때 읽은 <코를 킁킁>이라는 그림책이었습니다.
숲 속에서 겨울잠을 자고 있는 곰, 다람쥐,
쥐 그리고 달팽이까지..., 숲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이
어떤 냄새에 유혹되어 차례차례 눈을 떴습니다.
코를 킁킁 거리며 모두 눈 속으로 일제히 달려갑니다.
무엇이 동물들을 이렇게 달리게 했을까?
그 이유는 마지막 페이지에서 알게 됩니다.
눈 속에 핀 '한 송이의 노란 꽃'을 발견한 동물들은
기쁨으로 넘치고 있습니다.
모든 동물이 '봄이 찾아온 것'을 기뻐하는 그림입니다.
그 여학생은 동물들이 환한 얼굴로 자기에게
이렇게 말하는 것처럼 느꼈습니다.
'지금은 아무리 마음이 추워도 언젠가는 반드시 꽃이 핀다!
그러니까 죽으면 안 되는 거야.
너는 지금부터 '마음의 봄'을 맞이할 테니까'라고 <책이라는 기적>에서
여러 견해가 있지만, 쉽게 말하면 TV나 만화만으로는
'상상력'을 키울 수 없습니다.
영어로 말하면 '이미지네이션'.
'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떠올리는 힘'을 말합니다.
텔레비전이나 만화는 처음부터 영상이나 그림이 있습니다.
따라서 자신이 노력하지 않아도 그대로 상상할 수 있습니다.
그러나 책은 활자뿐.
보기만 해도 졸리거나 숨이 차는 학생도 있습니다.(웃음)
그러나 조금 익숙해지면 활자 하나하나가
살아 있는 것처럼 모습을 바꿉니다.
검기만 한 문자가 푸른 나무가 되거나
울긋불긋한 화단이 되거나 순백의 눈이 되거나
푸른 바다가 되기도 합니다.
그것이 책입니다. '상상력'의 힘입니다.
활자를 읽음으로써 '상상력'이 점점 연마됩니다.
'희망'도 눈앞의 현실에 지지 않는 '상상력'에서 나옵니다.
또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은 남의 아픈 마음을 알게 됩니다.
이런 일을 하면 상대는 싫어하겠지.
괴로워하겠지 ㅡ 그런 상상을 할 수 있는
'마음의 힘'이 있습니다.
여하튼 여러분은 젊습니다.
머리와 마음이 굳지 않은 지금이야말로
마음껏 책을 읽기 바랍니다.
책의 세계는 '제2의 우주'입니다.
그 광대한 세계를 자유자재로 여행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주세요!
<희망대화> '책은 질색이다' 중에서